태평천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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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국 고전 소설 모음집을 한 권 읽었었는데, 그 책 안에 ‘태평천하’라는 이 소설이 수록되어 있어 읽게 되었었다. 그 때 내가 이 소설을 처음 접했다. 풍자와 희화를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 이야기를 가벼운 웃음과 함께 풀어낸 이 소설의 매력 덕분에 이 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한국 고전 소설 중 하나이다.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재산을 불리는 데에만 열심인 ‘윤 직원 영감’을 중심에 놓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 윤용규가 불린 재산을 물려 받아 그 재산을 지키는 데만 급급한 윤 직원 영감은 돈 한푼 아끼기 위해 무임승차도 마다 않는 대단한 구두쇠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열 다섯 먹은 어린 기생을 데리고 다니고, 그러면서도 돈이 아까워 기생에게 뭐 하나 해주는 것이 없다. 윤 직원 영감의 집안도 제대로 된 집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윤 직원 영감의 아들인 창식은 노름에 빠져 빚을 지질 않나, 딸은 시집을 갔다가 금방 과부가 되어 다시 친정으로 들어와 살고 있고, 윤 직원 영감이 군수를 시키려고 했던 첫째 손자 종수는 아버지의 첩과 불륜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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