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무엇인가 부분 요약 - 관습과 모티프
- 최초 등록일
- 2019.07.28
- 최종 저작일
-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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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관습의 굴레
2. 시조의 윤리
3. 바다의 발견
4. 모티프
5. 시와 정치적 전언
6. 전언의 전경화
7. 자명한 결론
본문내용
근자에 우리 사회에서는 우리 옛것의 복원이나 부흥이 괄목할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옛것 되살림은 소홀치 않은 열의를 동반하고 있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 옛것 되찾기 가운데서 이렇다 할 양지 쪽을 누리지 못하는 분야도 적지 않다. 그중의 하나가 우리의 전통 시가인 시조이다. 시조 생산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등 많은 노력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따뜻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많은 시집이 단편집을 능가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시조집이 독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은 거의 없다는 것이 그것을 반증한다.
시조가 성립되기까지의 모든 시형은 필경 시조형식을 이루려는 준비에 지나지 못하였고, 성립된 후의 모든 시형은 시조의 발전적 형식이라 볼 수 있을 만치 시조의 성립은 시가상 중요한 사실이고 …(중략)… 또 과거 조선 민족의 상징이 될 것이다.
어느 선구적 국문학자의 발언이다. 이것이 실증되지 않은 관념적 수사라 치더라도 문화적
상실을 강요당했던 시기에 토로한 이 말은 우리 것에 대한 애착과 경의로서 큰 무게를 가지 고 있었다. 그런데 그 후의 역사는 겨레를 시조로부터 또 시조를 겨레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 주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간단한 것이 아니지만, 이 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볼 때 시조 장 르가 작자에게 부과하는 관습의 굴레를 지적할 수 있다. 3천수가 넘는다는 옛 시조가 다양하 고 다채로운 소재와 어조를 보여주고 있다 하더라도 은연중 소재 선택이나 어조 채용에 제한 적 구속력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시인이 시조 장르를 선택할 때 그는 이 관습의 굴레를 선택 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람 이병기의 『가람시조집』을 예로 살펴보자.
가람은 시조 근대화에 주력하여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둔 시인이다. 그럼에도 오늘의 독자들에게는 가람 시조도 옛 시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