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기행2
- 최초 등록일
- 2019.07.12
- 최종 저작일
-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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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개별적묘사'와 '일반화의'의 개념-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마치 캐리커쳐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것과 같습니다. 에이젠슈테인에 따르면,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조형적 지각에 직접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연상적 사고에 호소하는 것이고 외적 세계의 현상들에 대해서 보여주지는 않지만 말을 해주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영화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직접적인 묘사들만을 우리에게 전한다면 영화의 진정한 완성은 실현되었다고 보기 힘들 것입니다. 영화란 관객의 지각 속에서 의식될 때 비로서 최종적인 완성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가 '개별적 체험과 묘사'에 해당하는 인간의 '표정'을 제시할때, 관객이 거기서 '일반화'에 해당하는 그의 '인상'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영화의 완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대화할 때, '개별적 묘사'에 해당하는 '직접적으로 발화되는 말'보다는, 상대방의 '일반화'에 해당하는 '제스추어'나 '억양'들로부터 보다 진실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개별적 묘사'와 '일반화'의 개념을 적용한 <천일의 스캔들>- 필리파 그레고리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천일의 스캔들>의 원제목은 <또 다른 볼린가의 여인>입니다. 이 영화는 '개별적묘사'가 '일반화'로 성공적으로 이행되지 못한 아쉬운 경우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역사상 가장 떠들썩한 스캔들로 간주되는 헨리8세(에릭 바나)와 앤 볼린(나탈리 포트먼)의 천일 동안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개별적인 인물 묘사의 수준에서는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왕의 마음을 사로잡아 왕비가 되려는 앤의 야망과 성적 매력, 이에 대비되는 메리(스칼렛 요한슨)의 왕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지고지순함, 원하는 여성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헨리8세, 그리고 왕의 환심을 사 가문의 출세를 꾀하는 볼린 가문에 대한 묘사는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궁정 의상과 함께 관객에서 시각적 쾌락을 안겨줍니다. 즉, 이 영화는 관객의 직접적인 지각을 자극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재현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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