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독후감 / 정성들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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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00세의 노인이 생일 파티를 앞두고 양로원에서 도망쳤다 한다면 누구든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하지만 노인에 대해 알게 된 후에는 그의 도망을 자연히 납득할 수 있게 된다. 100세 노인이라 하면 양로원에 있었던 기간이 길었으리라 짐작할 만 하지만, 사실 그가 양로원에 있었던 기간은 기껏해야 1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의 인생은 내내 상상 범주를 넘는 모험같은 행보로 가득했고, 그에겐 오히려 양로원 생활을 지속하는 것과, 백 세 생일 기념 파티를 ‘당하는‘ 것이야말로 죽고 싶을 정도로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이야기는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알란의 사고의 흐름, 서술의 톤을 통해 알란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대시킨다. 알란은 탈출하면서도 보통 사람이라면 먼저 걱정하게 될 다른 중요한 문제들보다, 볼품없기 그지없는 자신의 양로원 차림새를 먼저 걱정한다. 하다 못해 멀쩡한 신발이라도 신고 나오기 위해 자신의 방에 다시 기어올라갔다 오는 게 나을지를 잠깐 고민한다. 주인공 알란의 엉뚱한 매력과 전반적으로 쾌활한 이야기 톤은 독자로서 더욱 쉽고 빠르게 이야기 속으로 끌려가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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