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독후감(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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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제목이다. 그러나 제목의 난해함과는 달리 흥미를 끌만한 야한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4명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그들 간에 얽히고설킨 사건들은 대중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책을 가볍게 읽을 수는 있었지만 글을 쓰려는 나의 손은 무겁기만 했다. 내가 스토리에만 집중했던 탓일까, 아니면 내용이 너무 철학적 이어서일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나는 책장 구석에 꽂혀있던 철학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토마스는 취리히에서 프라하로 테레사를 만나러 가면서 모세의 비유를 들어 그녀와의 만남을 우연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만남을 곧 가벼운 것으로 규정해버리며 프라하로 돌아온 자신에게 실망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결혼도하고 죽음까지도 함께 맞는다. 여기서 파르메니데스의 생각을 끌어오자면 토마스와 테레사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일자(the One)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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