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붉은 수수밭'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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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은 언뜻 보면 평범한 중국인들의 일상이 담겨있는 영화인 것 같지만, 영화를 집중해서 보다보면 중국의 성향이 곳곳에 잘 드러나 있으며 중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한 가지는 붉은색이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색이라서 그런 걸까? 중국의 국기가 붉은색인 것처럼 중국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떠오르는 태양의 붉은 빛, 붉은 수수, 고량주의 선명한 붉은 빛, 핏빛, 수수밭이 불타면서 새빨갛게 변한 화면 등 영화 곳곳에서 드러나는 붉은색들은 어쩔 땐 섬뜩하기도 하고 어쩔 땐 아름답기도 하다는 감상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다른 인상 깊었던 것은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었다. 처음 장면은 여주인공인 추알이 아버지에 의해 쉰이 넘은 양조장 리서방에게 나귀 한 마리에 팔려가는 장면인데......<중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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