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설 <다과상>
- 최초 등록일
- 2019.05.08
- 최종 저작일
-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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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가 직접 만든 소설입니다.
제목 : 다과상
주인공 : 정한 (마츠다쇼헤이), 유코, 아린
장르 : 단편소설
새드앤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올 한 올 단정하게 빗어올린 머리와 도자기같이 희멀건 얼굴 구김없는 유카타, 흐트러짐 없이 다기를 들어올리는 고요한 손 이 모든게 정한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새벽녘의 차가운 공기에도 미동없이 제 할 일을 하는 이 청년은 벌써 스무해를 매일같이 가족들이 마실 첫 차를 준비하며 아침을 맞았다.
“ 유코, 이리와서 다과 좀 준비해줘”
정한은 눈을 부비며 잠을 덜깬 상태로 멍하니 본인을 바라보는 어린 소녀에게 눈짓을 했다.
유코라 불리는 어린 소녀는 좁은 보폭으로 총총거리며 다과상자에 다가가 손을 넣으며 불만을 표했다. “ 오라버니는 너무 한결같아서 문제야. 사람인지 로봇인지 알수가 없단 말이지. 어떻게 다같이 늦게 잠이 들었는데 오라비만 새벽같이 일어날 수 있지?”
유코는 하얀 눈을 소복히 쌓아놓은 모양새의 모찌 두덩이를 꽃이 수놓인 소반에 올리고는 한숨을 푸욱 쉬었다. 정한이 매일의 행사처럼 해내는 첫 다과상 차리기는 사실 보통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사촌들 다과상까지 총 8개의 상을 기본으로 준비해야하는데 각자 취향도 다르고 매 번 원하는 다과 종류도 달라서 매일같이 차려내는 정한에게 무슨 비석이라도 세워줘야 할것만 같았다.
달달한 감주에 흰 눈 같은 찹쌀이 소복히 쌓인 모찌 두덩이는 어머니의 다과상이고, 향긋한 쑥내가 풀풀나는 쑥 한덩이에 조청 한숟가락, 거기에 날이 추우면 모과차, 날이더우면 매실차를 내어라 하는건 아버지. 나머지 6개의 다과상도 날씨에따라 숙취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바뀌는데 정한은 스무해동안 단 한번도 불평을 말한적이 없었단말이다. 유코는 한없이 착하기만한 제 오라버니가 짠했다가 오라비에 대한 동정이 부모에 대한 불만으로 번져 콧등을 씰룩거렸다.
“ 오라비는 곧 대학도 졸업할거구, 공부도 잘했으니 취업도 잘할텐데 빨리 독립해서 나가버리지! 도대체 우리집에서 살면서 얻는게 뭐야? ”
정한은 유코의 귀여운 분노에 기분이 좋은 듯..
<중 략>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