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카우어의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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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카우어의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분석 내용을 정리한 레포트입니다. 크라카우어의 글을 한국어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아 이 레포트가 도움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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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크라카우어는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두 개의 대립하는 세계로 분석한다. 하나는 칼리가리 박사가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정신병원, 다른 하나는 무정부 상태의 혼돈을 의미하는 박람회다. 칼리가리 박사는 몽유병자 세자르를 이용해 살인을 저지른다. 세자르는 직접 살인을 저지르지만 칼리가리에 의해 최면에 걸린 상태이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Seigfried Kracauer, “From Caligari to Hitler: A Psychological History of the German Film”, 1947, p.65
이는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를 떠올리게 한다. 히틀러는 독일 대중에게 최면과 같은 상태에 걸리게 하여 끔찍한 살육을 정당화한다. 그러나 대중들은 절대 권력을 따른 것일 뿐, 자신이 그런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는 인식도 없고, 그에 따른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독재 국가를 떠올리게 하는 정신병원과 달리, 박람회에는 어떠한 권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박람회에서는 어른들도 어린아이로 돌아간다. 어른들은 이성, 문명, 사회로부터 벗어난다. 그리고 원시적인 무정부 상태를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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