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면서
2. <절정>의 줄거리로 읽는 이육사 詩
3. 이육사 詩를 더욱 빛나게 한, 드라마 <절정>의 plot 구성
4. 드라마 <절정>의 연출 / 영화적 구조 분석
5. 마치면서 – 잘 된 일입니까, 아니면, 잘 안 된 일입니까?
본문내용
때는 2011년 광복절로 돌아간다. 무더운 여름방학, 그 중에서도 광복절. 특별히 볼만한 프로그램이 하지 않는 오전 시간대에 여러 채널 사이를 방황하던 중 광복절 특집 단막극을 반영한다기에, 별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소파에 늘어져서 감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2부작의 극이 끝난 뒤에는, TV 바로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바닥에 앉아, 말 그대로 눈물을 줄줄 흘리는 내 모습이 TV의 유리 위에 비쳐보였다. 그 날로부터 시간이 3년이나 흘렀지만, 이 단막극은 내게 여전히 잊지 못할 명작으로,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보는 값진 극으로 남았다. 이 단막극의 이름은 <절정> 2011년 8월 15일 광복절에 방영되었으며, 이육사 역에 배우 김동완, 안일양 역에 배우 서현진, 윤세주 역에 배우 이승효가 맡아 열연했다. (기획: 김진만, 연출: 이상엽, 극본: 황진영)
이다. 극의 제목은 극의 주인공이 지은 시의 제목과 같다. 이육사의 생애를 그렸고, 그의 시를 담은 극이다. 이육사의 어린 시절로 시작하여 베이징일본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하기까지의 과정 사이사이에 이육사의 시 7편(말, 황혼, 노정기, 청포도, 절정, 꽃, 광야)과 산문 1편(전조기)을 입혔다. 어린 아이였던 이육사는 총명했고, 이육사 조부의 표현을 빌리자면, 눈이 밝았다. 세상을 시적인 눈으로 따스하게 바라볼 줄 알았고, 희망찬 내일을 그릴 줄 알았다. 밝은 눈을 그대로 갖고 성장한 청년 이육사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일본에 건너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관동 대지진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는 참사를 겪은 일본인들이 분풀이 대상으로 조선인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사건을 목격한다. 이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이육사는 조선에 건너와 항일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항일운동, 검거, 고문과 옥살이, 다시 항일운동, 검거, 고문과 옥살이…. 이육사는 이 반복되는 지독한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빛을 노래하는 시를 썼다.
참고 자료
박미경, 「신동엽 문학의 극성 발현 현상연구」, 아주대학교 대학원 박사 논문, 2012, 45 p.
강진우, ‘드라마 <절정>의 매체 변용과 시 교육적 의미’, 『문학교육학』 144호, 한국문학교육협회, 2014, 136p.
강진우, 앞의 논문, 130p.
Stefan Sharrff, The Element of Cinema, 이용관 옮김, 『영화구조의 미학』, 예건사, 1991, 91p.
Stefan Sharrff, 앞의 책,113p.
Stefan Sharff, 앞의 책, 1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