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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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역작이자 2000년 전에 쓰인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인 사기는 이 수업의 이름인 “스무 살, 동서양고전을 만나다.”의 취지에 정말 적합한 책이다. 지금까지의 강의 중 ‘고전’이라는 명색에 어울리지 않는 강의들도 다수 있었는데 이번 강의의 경우에는 그 의미를 정확히 관통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사기』는 그리 생소한 책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부분은 ‘사기열전’이다. 사기열전은 청소년 필독 도서로 지정된 지 오래이며 딱딱하게 진행되지 않고 일화 중심의 서술을 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사기열전을 어린 시절 읽은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 처음 사기열전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즈음이었다. 당시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무조건 책을 잡고 있었던 책벌레인 나로서는 사기열전은 삼국지와 초한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던 한 편의 무협지 같은 존재였다. 이 때에는 그저 인물들의 영웅담에 심취하여 거침없이 책을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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