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의 시초]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

소개글

현대 정치의 '보수'와 '진보'의 시초가 된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관점차이를
'프랑스 혁명(1789~)'에 비추어서 정리해둔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바스티유 습격 · 10월 6일의 ‘좋은 날’
2) 국민의회의 정책과 의원들의 자질

Ⅲ. 결론

본문내용

1788년 8월 18일 저녁, 혁명 시대의 정치 대논쟁에서 가장 치열하게 토론을 벌였던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프랑스혁명을 기점으로 향후 10년이 넘도록 매우 상반된 정치 신념으로 다투게 되리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을 저녁식사이리라.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고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에드먼드 버크도, 토머스 페인도 각각 서로의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날의 만남을 기대하는(또는 회고하며 즐거워하는) 내용을 남겼다. 두 사람의 차이를 놓고 보았을 때에, 그날은 어떻게 서로가 함께 있는 것을 견딜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질 정도이지만, 다행히(?) 식사 시간에 무거운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향후 본론에서 ‘프랑스 혁명’으로 비추어 본 에드먼드 버크와, 페인의 관점의 차이를 논하기에 앞서, 먼저 간략하게 버크와 페인의 기본적인 사항들―국적, 종교와 같은 사안들―을 짚고 넘어가려 한다. 두 사람 간에 깊이 상충하는 세계관을 논하기에 앞서, 그들이 각자 어떠한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는지를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시작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에드먼드 버크는 1729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신교도였고, 어머니는 가톨릭교도였는데, 그 시절 아일랜드에서는 종교 분열이 심했기 때문에 이러한 신교도-가톨릭교도 간의 결혼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당시 혼종 결혼 가정의 관습대로 남자 형제들은 아버지 쪽 영국국교회의 신앙 속에서, 누이는 가톨릭교의 신앙 속에서 자라났지만, ‘교리의 차이’가 실생활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으로 무색해지는 것을 보았고, 이는 버크의 성격 형성에도 중요한 작용을 했으리라고 사료된다. 버크는 심지어 조기 교육을 퀘이커교의 기숙학교에서 시작했는데, 그는 한 마디로 종교적 종파들 사이의 격렬한 분쟁이 다반사였던 시대에 영국국교회, 가톨릭교, 퀘이커교 사이를 넘나들며 성장기를 보낸 것이다.

참고 자료

유벌 레빈, 조미현 역,『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에코리브르,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