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쩔 수 없이 미래의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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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누구인가 ? 우리는 이 질문을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중요하다며 빨간 줄까지 그으면서 배운 자아정체성을 찾기 위해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라고 배웠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단순히 이론적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물어봐야할 질문에 불과했지만 지금 성인이 된 나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새롭게 다가온다. 과연 내가 누구인가? 나는 몇 살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디에 살고 가족사항은 어떻게 된다는 틀에 박힌 대답으로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초등학생들도 심지어 유치원생들도 줄줄 꿰고 있는 말에 불과하다.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대답들이 나는 누구인가의 근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나는 무슨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나는 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지 개인의 인적사항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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