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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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만약 누군가가 나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아마 생각해본적도 없겠지만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 일것이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 말투, 심지어는 나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누군가에 의해 꿰뚫어보여지고 있다면 기분이 좋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또한 우리는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보여지기를 의식해 행동하는 삶이 과연 진정한 나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삶은 내 자신의 삶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을 누군가를 위한 삶이다. 온전히 그 ‘누군가’를 위해,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꼭두각시놀음인 샘이다.
영화는 통일전의 동독에서 비밀경찰로서 우익요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부인이자 여배우인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비즐러를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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