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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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신뢰로 인식되는 은행을 우리는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은행은 때로는 이웃이 아니다. 돈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금융자본주의세상에서 돈을 불리는 재테크라는 수단은 굉장히 중요하다. 옛날에는 은행 예적금 상품 가입만으로도 돈을 늘리기에 만족스러운 시대였다면, 저금리 시대인 지금은 저축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들다.

30년 전 우리나라는 저축만이 살 길이었다. 안 먹고 안 쓰고 모으면 언젠가는 잘 사는 날이 올 거라고 믿었던 고금리시대에 살고 있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은 아마도 이 시대에 나왔을 것이라 추정해본다. 1992년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외국자본과 선진금융회사들의 휘황찬란한 금융상품을 보며 우리는 저축만이 살 길이 아님을 깨닫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통화량, 가늠할 수 없는 환율, 심하게 요동치는 주가, 금융자본주의세상은 너무도 급박하고 변화무쌍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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