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영화에 담겨 있는 철학들 (철학적 관점에서 영화를 분석하시오)

소개글

매트릭스 영화를 포스트모더니즘, 데카르트, 칸트,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철학적으로 분석하여 써내려간 글입니다. 매트릭스 영화에서만큼은 이 글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그리고 하이퍼리얼리티
1) 소비 사회
2) 미디어
3) 보드리야르의 철학

3. The Matrix
1) 첫 번째 질문 – 우리의 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2) 두 번째 질문 – 과연 사이퍼가 옳았나.
3) 세 번째 질문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리얼리티와 시뮬라크르를 구별지을 수 있나?

4. 질문에 대한 답들
5.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본문내용

수많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는 동시에 재미까지 잡을 수 있는 영화는 매우 드물다. 그 중심에는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가 있다(개인적으로 나는 단언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 매트릭스의 세계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그에 대한 우리들의 답을 요구한다. ‘트리니티’의 말처럼,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그 의문들이다.” 나는 이제부터 매트릭스 속에 담겨있는 내용을 보드리야르의 입을 빌려 설명하고, 데카르트, 칸트, 실존주의 등 철학을 바탕으로 그 의문들에 답하고자 한다.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그리고 하이퍼리얼리티 보드리야르의 용어들
(1) 리얼리티(실재) :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참된 실재를 의미한다. 복제의 대상이 되는 원본 그 자체.
(2) 시뮬라시옹(모사) : 실재(리얼리티)가 시뮬라크르로 전환되는 작업
(3) 시뮬라크르(모사품) : 시뮬라시옹에 의해 무한히 복제되는 복제품들
(4) 하이퍼리얼리티(극실재) : 시뮬라시옹이 리얼리티보다 더욱 리얼리티 같아지는 것

예전에는 시뮬라시옹의 가장 좋은 비유로서, 제국의 지도 제작자들이 극도로 정밀한 지도를 만들어서 결국은 지도가 제국의 전영토를 거의 정확히 덮어버리고 만다는 보르헤스의 우화를 들 수 있었다...이 우화는 이제 우리에게는 효력이 지났으며...땅은 더 이상 지도보다 먼저 존재하지도 않고 지도가 소멸한 후에 계속 남아 있지도 않다. 반대로 지도가 땅보다 먼저 존재하고 지도가 땅을 만들어 낸다. 시뮬라크르가 먼저이다. Jean Baudrillard, 시뮬라시옹(1992)

보드리야르의 철학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데에 이보다 직접적인 인용구는 없을 것이다. 전통적인 시뮬라크르는 원본에 대한 단순한 복제품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시뮬라크르는 오히려 원본을 압도해버린다. 시뮬라시옹은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시뮬라크르를 끊임없이 산출하는 작업인데, 현대 사회는 시뮬라시옹과 시뮬라크르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보드리야르의 사상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 자료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판단력 비판, 임마누엘 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