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단편소설- 섬마을 소년
- 최초 등록일
- 2018.01.03
- 최종 저작일
-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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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섬을 둘러싸고 있다. 짙은 안개 너머로 일출이 일어나자 바다와 하늘이 하나 되었다 나뉘어졌다. 날아가는 새의 날개 모양을 한 바위산에 줄지어 서 있는 해송은 천년의 향기를 뿜으며 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 새섬이라고 불리고 있는 작은 섬이다. 오늘은 바다가 평소보다 늦게 잠이 깼다. 새섬 사람들은 바다가 잠이 깨기 전에는 어선을 출항하지 않았다. 작은 어선을 가지고 어업을 하기 때문에 바다가 성이라도 나면 어선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새섬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새들과 함께 고향 섬을 지키고 있었다.
“어머이 다녀오겠습니다”
경신의 어머니는 부둣가로 가는 아들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출근하는가. 옷에 왠 흙이 이렇게 묻었노”
이웃집 장수어머니는 경신 옷에 묻은 흙을 툭툭 털고 있다. 그러고 보니 경신의 이마에 아직 식지 않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을린 구리빛 얼굴 속에는 아직 앳된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출근 전에 퇴비 뿌려놓고 온다고 좀 바빴어요.”
“부지런하기도 해라. 내가 딸만 하나 있었어도 사위 삼았으면 좋겠구만. 문산 댁이 자식 농사 하나는 잘 지었어. 혼자 고생해서 키운 보람이 있네.”
아침 7시 30분 배는 통학생과 육지로 일보러 가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여객선은 하루에 4번 운행되고 통영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경신은 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든 해에 공무원시험을 합격해서 통영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집안 살림이 넉넉한 친구 몇몇은 대학을 진학하였고 대부분 친구들은 도시로 취직하러 떠났다. 새섬에서 출퇴근하는 젊은 친구는 경신 밖에는 없었다. 경신의 어머니가 새섬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경신도 함께 살고 있었다.
경신의 어머니가 새섬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경신도 함께 살고 있었다. 경신의 어머니는 바다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있는 섬을 떠날 수 없었고 이 섬에서 죽어야만 저 세상에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새섬 마을 주민은 70여 가구 정도였고 윗담이 큰마을이고 아랫담이 작은 마을로 젊은 사람보다는 5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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