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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의 한나, 책을 읽어주는 나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중심 소재이다, 1950년 독일의 어느 소도시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병에 걸려 허약하다. 어느 날 한나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그것은 하나의 우연한 도움이 아닌 두 사람에게 생기는 운명이 된다. 소년은 자신보다 훨씬 연상의 성숙한 여인을 만나고 한여름 같은 사랑의 계절을 보낸다. 이에 나는 그저 단순한 열 다섯 소년과 서른 여섯살의 여인 사이의 비정상적인 애정 관계를 적은 가벼운 소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적당한 속도로 진행되는 사건들의 연속 속에서 우리는 단순하고 가벼운 듯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복잡한 사연들이 있음을 느낀다. 한나는 소년과의 육체적 관계를 지속하면서도 자신의 가족이나 과거 이야기를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다. 그녀의 비밀은 앞으로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몇 가지 사건들을 암시할 뿐이다. 두 사람이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책을 읽는 일이었다. 그 후 샤워를 하고 관계를 가진 후, 그 다음 나란히 누워 있다 헤어진다. 이 같은 일은 한참이나 반복되고 관계를 맛본 소년은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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