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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연애, 선택하는 것인가 혹은 강요받는 것인가2. 연애 심리의 자본화에 대하여
1) 자본의 정의에 입각한 분석
2) 물가상승에 입각한 분석
3) 수요와 공급에 입각한 분석
3. 연애, 자본에 의해 유도된 시뮬라크르
4. 강요되는 연애문화 내에서 우리의 변화
5. 사랑하기 위해 소비하는 것인가, 아니면 소비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인가.
참고자료
본문내용
1. 연애, 선택하는 것인가 혹은 강요받는 것인가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소비문화 패러다임에 기반하고 있는 수많은 광고와 마주하고 있으며 ― 늦은 밤에 울리는 소셜커머스의 상품 안내 메시지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결코 유쾌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도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편입되어 들어간다. 이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그 흐름에 몸을 맡긴 채로 유유히 흘러가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감정 역시도 누군가에게는 소비되고, 물질로 치환되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우리는 연애마저도 소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인 용혜원은 「첫 만남」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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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보다시피 사랑이라는 것은 아름답고 가슴시리고 떨리는 것이다. 지극히 감정적인 것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만으로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해갈 수 없는 확고부동한 명제에 대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플, 혹은 커플이 되는 것에 대한 욕구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다. 특히 ‘결혼 적령기’가 가까워올수록 이와 같은 욕구와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져간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이와 같은 ‘연애 욕구’가 우리 스스로 원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미디어와 자본 사회가 연애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연애 소비문화를 대중화하고 확산시키면서 패러다임으로 고착화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설문지를 제작하여, SNS를 통해 20대와 30대 초반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02명이 참여한 이 조사를 통해 본 발표 내용에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으며, 본론에서는 자본주의가 연애문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우리 조의 분석과 더불어 그 근거로 설문 결과를 부분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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