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의 이해, 새벌 발기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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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는 고대부터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하여 숱한 다툼을 했었다. 한강유역을 차지한 국가는 곧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 역시 이곳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곳은 경제·정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의 총체적 집결지가 되는 이곳, 바로 서울이다.
나는 원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 대학교 역시 원주 소재 대학이므로 원주를 벗어나서 산 적이 없다. 완벽한 지방도시민으로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늘 서울에 대한 동경 또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원주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하늘로 치솟은 빌딩 숲, 사람들이 빽빽한 지하철, 거대한 다리 등 모든 것이 신비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서울은 이러한 것들만이 신비한 것은 아니다.
국문학자 양주동은 처용가(處容歌) 첫 구절 ‘東京明期月良’(동경명기월량)을 ‘새벌 발기다래’(서울 밝은 달밤에)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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