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소시민' 논평
- 최초 등록일
- 2016.11.02
- 최종 저작일
- 2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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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에 의지하여 흘러가는 생들- ‘소시민’을 읽고
한 사람의 생은 자신의 것이지만 시절마저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삶은 자주 풍파를 겪는다. 온전히 내 것이 아닌 삶.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세계에 던져졌다. 생의 의지는 그저 주어진 것들을 가지고 견뎌내야하는 것일 뿐, 살아갈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 인간은 애초에 소외된 존재다. 혼란의 시대에 태어나면 생을 다해 혼돈과 절망에 맞서야 한다. 불안의 시대에 태어나면 삶의 전반을 옭아매는 불안의 그림자와 맞서야 한다. 왜 나는 안정한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느냐고, 탓할 누군가도 없다. 원망하기에는 이 불행은 나만의 것이 아니고, 한가하게 절망이나 하고 있기에는 한 치 앞의 생도 버거운 탓이다. 어두운 시절을 살아가는 개인은 그렇게 각자의 삶을 잃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그저 거대한 탁류에 휩쓸려 나간다. 이 소설의 여러 군상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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