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소설] 이광수 무정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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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은 우리 근대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된다. 그러나, 필자는 아무리 이 작품을 읽어도 이러한 찬사는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작가 춘원의 우리 소설사에 있어서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너무나 상징적인 존재로서 우리의 소설을 대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작품 그 자체로서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그 어떤 요소도 평가애 반영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무정>이 계몽주의 소설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하게 하였다하여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많은 단점들을 덮어버리고 작품의 업적만을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정>은 계몽주의 소설이다. 당시 시대 조류를 벗어나지 않고 시대가 원하는 상층의 지식인이 나아가야할 바를 가르치고 있으며 지식인의 사회에 대한 진취적인 태도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이 시대를 지배하는 상층의 지식인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자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른 사람들의 우위에 서서 가르치고 인도하는 인물일 것이다.
이 작품의 지식인으로 나타나는 형식은 바로 그러한 인물을 대표한다. 주인공 형식이 동경 유학에서 돌아와 남들이 기생집을 다니는 동안 책을 사서 끊임없이 자기 수양을 하고 지식을 넓혔다는 것은 그가 상층의 지식인의 면모를 갖추고 있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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