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마왕퇴
- 최초 등록일
- 2003.07.01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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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마왕퇴 1,2,3호 무덤의 구조
2.유물
3.선후관계
본문내용
1. 마왕퇴 1호묘
무덤입구부터 아래까지 한 층씩 쌓은 흙계단이 있었고, 층마다 계단의 높이와 너비는 1m 전후였다. 한 층씩 내려갈 때마다 무덤 둘레가 사방 1m씩 줄어들었으며, 전체 구덩이는 깔때기 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무덤 입구에서 밑바닥까지 모두 오화토로 채워져 있고, 40여cm마다 한 번씩 흙을 단단하게 다져 놓았으며, 이렇게 다져진 흙이 모두 30여 층인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지름 6cm의 원형으로 다져진 자국이 빽빽하게 겹쳐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무덤을 만든 이가 도굴을 방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으며, 비나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려는 장치일 수도 있었다.
흙이 차례로 정리 된 뒤, 관곽 바깥층의 백고니가 큼직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백고니는 미정고령토라고도 하는데, 푸른 기를 띤 흰색의 흙으로 찹쌀떡처럼 부드럽고 끈적끈적하다. 이 무덤의 백고니 두께는 1.3m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백고니 아래에서 검은 숯이 나온 것이다. 숯은 백고니와 마찬가지로 상하 좌우로 바람 한 점 통하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관곽을 둘러싸고 있었다. 숯의 두께는 40~50cm였고 그 무게도 1만여 근이나 되었다.
백고니의 효능이 마치 계란 껍질처럼 계란 노른자로 비유될 수 있는 관곽을 보호해 외부로부터의 충격과 빗물의 침습을 막는 것이라면, 주위를 두르고 있는 이 숯은 마치 계란의 희자위처럼 방습 기능과 물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지녀 가장 안쪽에 있는 관곽의 건조 상태를 유지해 주었다.
숯의 윗부분을 모두 파낸 뒤, 묘실 속의 그 커다란 것을 덮고 있는 죽석(얇게 쪼갠 대를 결어 만든 자리. 대자리)을 발견했다. 죽석이 완전히 출토된 뒤 자세히 조사해 보니 모두 26장 이었다. 한 장의 길이가 2m, 너비 1m로 모두 네 줄로 펼쳐져 있었다. 각 장의 구석에는 모두 '가'자가 분명하게 씌여 있었는데, 이 글자의 진정한 용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