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의 담론(마지막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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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양고전 독법’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영복 교수가 이번에 펴낸 '담론‘은 그의 25년 강의의 마지막 강의록이라고 할 수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강의’에서 동양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수준 높은 해석과 풍부한 인문학적 경험을 선사한 노교수는 이번 저작으로 ‘강의’이후 10년 이라는 시간 동안 훨씬 정련되고 숙성된 사유와 강건한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동양고전을 관통하는 주제를 ‘관계’라는 개념으로 이해시키려고 했다. 관계는 동양고전이 갖고 있는 풍부한 사상들이 세계를 보는 관점의 핵심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라는 대상을 통하여 세상을 보는 지혜를 설명한다. 여기서 인간이 그 중심에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것은 자연과 사회를 지배하고 좌지우지하는 서양적인 관념에서의 물질의 우위가 아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상생하는 세계관으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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