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가에 대한 논의
- 최초 등록일
- 2015.11.14
- 최종 저작일
-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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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노처녀가>의 진정성과 주제의식 문제
2.1. 진정성의 획득과 현실비판적 주제의식
2.2. 진정성의 부재와 현실비판적 주제의식
2.3. 진정성의 부재와 유흥적 주제의식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노처녀가>라는 제목의 가사는 현재 두 종류가 전해진다. 하나는 잡가집 《무쌍신구잡가》에 실려있는 작품으로, 40세의 노처녀가 양반의 허위의식, 가난 등의 이유로 시집을 가지 못하는 데에 대한 원망과 탄식을 읊은 것이다. 다른 하나는 소설집 《삼설기》에 수록된 작품으로, 오십줄에 든 불구의 노처녀가 시집 못 감을 탄식하다가 이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흔히 동명의 두 작품을 구분하여 부르기 위해 전자를 <노처녀가1>로, 후자를 <노처녀가2>로 명명한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소설화되어 소설집에 전해지고 있는 <노처녀가2>는 논외 대상으로 하고, <노처녀가1>만을 그 대상으로 하여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후부터는 편의상 <노처녀가1>을 <노처녀가>로 부르기로 한다.
<노처녀가>에 대해서는 작품의 진정성과 주제의식에 대한 문제가 주로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학자들의 주장을 진정성 획득과 현실비판적 주제의식, 진정성 부재와 현실비판적 주제의식, 진정성 부재와 유흥적 주제의식 세 부류로 나누어 정리하였는데, 본고는 이들 연구를 살피고 보다 타당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노처녀가>의 진정성과 주제의식 문제
<노처녀가>에서 진정성은 노처녀인 화자가 자기 자신의 억눌린 내면을 솔직하게 표출할 때 획득될 수 있다. 작자가 노처녀에 대한 내면적인 이해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사를 창작했을 때 진정성이 획득되는 것이다. 노처녀인 여성작자가 가사를 짓는다면 노처녀 화자의 내면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처녀가 아닌 여성작자인 경우, 남성작자인 경우에도 진정성은 획득될 수 있다. 단, 타자화된 노처녀 형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노처녀의 내면을 가장 잘 이해하여 그것을 그리는 작자여야만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의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전 논의들에서 <노처녀가>를 당대 노처녀문제와 양반의식을 지적한 현실비판적인 내용의 가사로 파악하였으나, 최근에 와서 흥미 위주의 유흥텍스트로 파악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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