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베라, 혹은 니힐리스트들(Vera, or the Nihilists) 페이퍼

목차

1. 서론
2. 사적 영역으로의 욕망
3. 폭력으로서의 혁명
4. 행위로서의 폭력
5.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트리니티 컬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했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첫 희곡이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에 토대를 둘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와일드의 생애 첫 번째 희곡 베라, 혹은 니힐리스트들(Vera, or the Nihilists)은 러시아 제국(Czarist Russia)을 배경으로 하고, 실존 인물이었던 베라 자술리치(Vera Zasulic)를 필두로 한 니힐리스트(Nihilist)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작품의 역사적 정확성은 결여되어 있고 인과관계는 왜곡되어 나타나며, 특히 작품의 마지막에 살아남는 독재자의 모습은 칼 마르크스(Karl Marx)와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로 대표되는 19세기의 사회주의 시대정신에 반기를 든다.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을 표방했던 그의 유미주의 미학은 19세기적인 관습적 사실주의 비평을 전복시키는 당시로서는 혁명에 가까운 파격적인 내용들이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한 당대의 평가는 지극히 비판적이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였던 존 어빈(John Ervine)는 “아무 생각이 없는 멜로드라마”(mindless melodrama), 그리고 영국 출신의 작가이자 시인, 더욱이 오스카 와일드의 연인이었던 알프레드 더글라스(Alfred Douglas)는 “가당찮은 쓰레기”(preposterous rubbish)로 작품을 평가절하 했다.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숨기지 않았던 와일드로 하여금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평의 대상이 되어가며 반사실주의·반사회주의적인 작품을 써야만 했던 그 근저의 원인에는 ‘폭력’으로 변질되어버린 사회주의 혁명이 존재한다.
“지배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전율케 하라. 프롤레타리아는 속박 이외에는 잃을 것이 없다. 그들에게는 싸워 얻을 세상이 있다.”(Let the ruling classes tremble at a Communistic revolution. The proletarians have nothing to lose but their chains. They have a world to win.)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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