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라는 그림만큼 익숙한 그림도 드물다. 너무 익숙하다보니 오히려 덜 보게 된다. 우리 옆에 항상 같은 모습으로 계실 것만 같은 아주 익숙한 ‘엄마’조차도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 또는 세월의 흔적 때문에 변하지만, ‘그녀’만큼은 항상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든 인터넷에서든 그녀는 항상 같은 자세로 그 자리에 존재한다. 가끔 살이 찌거나 옷을 벗거
- 최초 등록일
- 2015.10.06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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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나리자〉라는 그림만큼 익숙한 그림도 드물다. 너무 익숙하다보니 오히려 덜 보게 된다. 우리 옆에 항상 같은 모습으로 계실 것만 같은 아주 익숙한 ‘엄마’조차도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 또는 세월의 흔적 때문에 변하지만, ‘그녀’만큼은 항상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든 인터넷에서든 그녀는 항상 같은 자세로 그 자리에 존재한다. 가끔 살이 찌거나 옷을 벗거나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모나리자〉를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주 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다녀왔다. 모나리자는 생각 외로 작은 작품이었고 강철유리로 보호되어 있었다. 사람들에 둘러싸여ㅡ스포트라이트는 아니지만ㅡ카메라 렌즈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역시 〈모나리자〉는 가장 유명하고 익숙한 작품이었고 그래서 제대로 보려 했다기보다는 눈도장과 인증 샷을 찍는 정도였던 것이다. 나도 남들이 다 찍는 방법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모나리자〉와 나란히 서서 같은 표정과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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