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쿤스의 키치 안에 숨겨진 페티쉬 Fétiche
- 최초 등록일
- 2015.08.02
- 최종 저작일
- 2015.07
- 4페이지/ 어도비 PDF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페티쉬(fétiche)”는 본디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어떠한 물건들을 지칭한다. ‘주물’,‘연물’, ‘물신’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물건들은 지니면 질병들과 해악들을 피할 수 있는 주술적인 힘을 갖게 된다고 여겼다.
페티시즘은 애니미즘1과 구별하여 인공물이나 자연물을 불문하고, 그것에 어떠한 힘이 있어 인간의 욕구나 희망을 달성시켜준다고 믿는 신념과 그에 기인하는 행동이다. 이처럼 본디 페티시즘은 원시종교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사전적으로 본다면 크게 앞서 말한 것처럼 주물숭배로서의 페티쉬와 정신분석학에서 프로이트가 말하는 성적 페티쉬가 있다. 먼저 전자로서의 페티쉬를 살펴보도록 한다면, 가장 좋은 예로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에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 혹은 사물의 이미지, 신체이미지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을 페티쉬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오브제들을 예술작품으로 변화시키는 앤디워홀의 팝 아트의 출현과 단토의 ‘예술 종말론’으로 이후 모든 것들에 예술의 가능성을 열어주어 나타난 페티쉬는 고귀한 가치를 지녔다고 믿는 예술작품을 일상의, 보통의 사물들을 사용하여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새롭게 예술작품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페티쉬는 작가가 일반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전시한다면 무엇이든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레디메이드처럼 일반오브제를 쓰는 뒤샹의 <샘> 과는 다른 점이 있다. 뒤샹의 <샘>은 다다이즘의 한 종류로 미학(미술)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반 예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제프 쿤스의 작품들(대표적으로 진공청소기2를 본다면)은 반 예술이 아니라 이 시대 상황에 어우러진 이 시대의 오브제를 예술로 보여주고 예술의 영역 안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