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조선판 사랑과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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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안동 정상동에서 무덤을 이장하던 중 남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아내가 쓴 편지가 출토되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는데, 그중 미투리가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관 속에 신발을 따로 넣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는데, 더군다나 사람의 머리로 제작된 미투리였다. 신발을 싸고 있던 한지를 살펴보니 ‘내 머리 버려...’, ‘이 신 신어보지...’라는 애절한 문구가 있었다. 이 내용을 통해 남편이 병환 중이었고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가 짐작된다. 편지에 내용을 통해 아내는 임신 중이였고, ‘원이’라는 자식이 1명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서체들을 통해 고성 이씨 가문의 31살 요절한 이응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응태는 명종11년에 태어났고, 군수로 지낸 형의 자료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그의 이름으로는 족보로 무덤의 위치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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