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역사-강풀과 웹툰 26년으로 본 만화가 나아갈 길

목차

1. 친구 같은 만화, 하지만 그 소재의 한계

2. 한계를 뛰어넘은 웹툰『26년』과 강풀
2―1. 한계를 뛰어넘은 만화(웹툰) 26년
2―2. 만화가 강풀의 매력
2―3. 웹툰『26년』
2―4. 웹툰『26년』을 통해 느낀 점

3. 내가 바라는 만화

본문내용

1. 친구 같은 만화, 하지만 그 소재의 한계

만화의 소재는 자유롭다. 극히 사실에 기반을 둔 만화가 있는가 하면 세상에는 존재할 수도 없는 얼토당토않은 것이 만화가 되기도 한다. 또한 요 근래에 각광 받았던 사실(Fact)과 허구(Fiction)가 결합된 팩션(Faction)이 만화가 되기도 한다. 이런 만화적 특징은 영화와도 다른데 아무리 영화 기술이 발전한다고 한들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기술의 한계와 더불어 한계점에 다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화는 한계가 없다. 손이 있고 펜이 있으며 작가의 생각을 옮길 수 있는 약간의 데생력만 있으면 된다. 이렇듯 만화는 사실에 기반을 두든 그렇지 않든 어떠한 제한도 없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유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다시 말해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상의 놀이터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다. 이것이 만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하지만 요새의 만화는 독자의 기쁨에만 너무 치중되어 있다. 즉 독자의 이목을 끌고 흥행을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나 웹툰 등을 보면 어떻게든 독자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여 흥행할 수 있는지에만 주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거나, 옷을 벗거나, 싸우는 만화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물론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이것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만화가 점점 자극적이 된다는 것에는 이견을 제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한 없는 자유로운 소재를 다룰 수 있는 만화이지만 결국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읽어서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소재는 역설적이게도 한정적이 된다. 일종의 타락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도 밥을 빌어 먹을 수 없다면 타락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어떤 예술이나 문학보다 독자와 같이 호흡하며 독자의 생각을 반영하는 만화는 그 수순을 가장 먼저 밟지 아니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이유에서 사람들은 어릴 때 만화를 즐겨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흔히 철이 들어서는- 만화를 보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자극적이고, 유치하고,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