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의 캉디드를 읽고... 행복이란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15.01.20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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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캉디드를 읽고 쓴 행복에 관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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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몇 일전, 힐링캠프라는 TV 프로그램에 가수 박진영이 나왔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치고는 많은 철학적 이야기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박진영은 인간의 삶 자체가 너무나 신기하고 놀랍다고 말하였다. 우리 몸을 이루는 100조개의 세포들이 어떻게 작용을 하며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지, 심장과 허파는 어떻게 끊임없이 움직이는지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삶 자체도 온전히 자기 능력 때문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모든 현상을 보면서, 어떤 절대자의 존재를 생각해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인간은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절대자에게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하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중 략>
캉디드는 남작의 성에 추방당하기 전까지는 이 곳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생각했다. 그에게는 이 성이 최선의 세계였다. 그는 스승 팡글로스의 낙관론에 따라서, 남작은 최고의 남작이며, 남작의 딸 퀴네콩드는 가장 아름답고 최고의 여성으로 생각하며 지내왔다. 자신 주변이 모두 최선의 상태라 생각하니, 여기서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이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성에서 쫓겨나게 되고, 얼마 안 가 불가리아 병사들이 쳐들어왔다. 캉디드가 최선이라 생각했던 남작, 퀴네콩드, 팡글로스, 그리고 그 자신의 삶까지 모두 파멸해 나갔다.
<중 략>
우리가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란, 볼테르의 말처럼, 그저 현실세계에서 최선을 다해 살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는 천국이나 영적인 행복만이 진정한 행복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초에 ‘행복’은 인간의 욕구와 관련된 것이고,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있다는 결핍을 전제하고 있다. 천국이나 영혼은 신체의 속박에서 벗어난 개념이기에 욕망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이 충족되는 공간이기에 결핍이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행복’이란, 우리가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이병애 역, 문학동네,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