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문제해결2
- 최초 등록일
- 2014.12.11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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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2.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은 얼마인가?
3. 시장에서의 삶
4.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거래된다.
5. 친구는 파는 곳이 없다.
6. 친구가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7. 친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본문내용
여우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여우는 자기 이야기로 말머리를 돌렸다.
“내 생활은 늘 똑같애. 나는 닭을 잡고 사람들은 나를 잡는데 사실 닭들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사람들도 모두 비슷비슷해. 그래서 나는 좀 따분하단 말이야.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달라질 거야. 난 보통 발소리하고 다른 발소리를 알게 될 거야. 보통 발자국 소리가 나면 나는 굴 속으로 숨지만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 소리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 낼 거야. 그리구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안 먹으니까 밀은 나한테는 소용이 없구, 밀밭을 보아두 내 머리에는 떠오르는 게 없어. 그게 참 안타깝단 말이야. 그런데 너는 금발이잖니. 그러니까 네가 나를 길들여 놓으면 정말 기막힐 거란 말이야. 금빛깔이 도는 밀밭을 보면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리구 나는 밀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까지도 좋아질 거야.”
여우는 말을 그치고 어린 왕자를 한참 바라보더니, “제발, 나를 길들여 줘.”라고 말했다.
“그래. 그렇지만 나는 시간이 별로 없어. 친구들을 찾아야 하거든.” 어린 왕자가 대답했다.
여우는 힘없이 말했다.
“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 시간조차 없어지고 말았어. 사람들은 다 만들어 놓은 물건을 가게에서 산단 말이야. 그렇지만 친구는 파는 데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게 되었단다. 친구가 필요하거든 나를 길들여.”
생텍쥐베리, <어린왕자> 중에서
1997년도 서울대학교에서 출제되었던 지문이다. 위에 소개한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다. 아주 긴 글이었는데, <서울대 합격>을 목전에 둔 수험생의 눈에는 <안녕~ 참 예쁘구나>로 시작하는 왕자와 여우의 대화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문제에는 <집단, 익명성, 개인적 유대관계의 형성, 의의와 한계> 등의 그나마 <공부다운> 어휘들이 있었고,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인간소외와 공동체 정신>에 대해 편하게(편.하.게) 이야기하고 나올 수 있었다. 논술을 가르치긴 하지만, 사실 학생들의 합격 여부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 <어떤 대학에 합격했느냐>에 별 관심이 없다. 소망하던 대학 지원에 실패한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주 아프지만 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