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기고문] 소수자 단체를 환영하며
- 최초 등록일
- 2014.10.24
- 최종 저작일
-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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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으로 동성애를 접한 것은 중학생 때 <알렉산더> 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 속 알렉산더대왕(콜린 파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이자 전우 헤파이스티온과 연인관계로 묘사되었는데, 남성마저도 섹시하다고 느낄 만한 비주얼 때문이었는지 그때는 그들의 애정행각에 그다지 이상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실제로 게이를 만나게 된 것은 고등학교에서였다. 1학년 때였던가. ‘몇 반의 누구누구는 게이다.’ 라고 하는 소문이 돌았다. 소리 없이 퍼져나가는 소문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장난삼아 친구를 놀리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소문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의도치 않은 아웃팅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 이후로 그 애의 이름은 게이와 동의어로 사용되고는 했다. 예전에는 친구들을 놀릴 때 ‘야 이 게이야’라고 말했다면 이제는 ‘야 이 ㅇㅇㅇ야’라고 그 애의 이름을 말하는 식이었다. 그 애는 자연스럽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고 행동 하나하나가 동성애와 연관 지어져 여기저기서 수근 대고는 했다. 더욱이 내가 다녔던 학교에는 1학년 때 매주 한 번 수영수업이 있었는데, 그렇게 소문이 나고 나서는 수영 수업을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주변의 시선 때문에 가지 못 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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