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 읽고 나서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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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에 의궤가 다시 돌아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대학생 때 전공 수업시간에 의궤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 그 뉴스를 유심히 봤다. 비록 장기대여의 형식이지만 약 20년간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했고, 의궤에 대해 약간의 설명도 곁들였다. 여러 외규장각 도서 중 의궤는 ‘의식(儀式)의 궤범(軌範)’이란 말로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왕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들을 기록해 놓고, 나중에 이 기록을 참고하여 시행착오 없이 원활히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기록해 놓은 것 인데, 너무나 세세하고 정교하여 놀라울 정도라고 한다. 그 뉴스를 듣고 의궤를 언젠가는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대학교 수업시간의 내용이 불현 듯 떠올랐다. 의궤를 보관하고 있던 프랑스 도서관의 사서가 의궤는 절대 돌려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명령에도 끝까지 의궤를 붙잡고 있었었고,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렸다는 이야기가 꽤 감명 깊어서 다른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의궤에 대해선 아직까지 내 기억 속 어느 한 자리에 남아 있었나보다. 의궤가 결국은 다시 이렇게 자신의 고향인 우리나라에 돌아오게 되어서 참 반갑기도 하고, 의궤 반환을 위해 노력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프랑스 사서의 자신의 나라의 문화재는 아니지만 문화재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대단해 우리의 것을 다시 되찾아 오는 것이지만 왠지 모를 미안함도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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