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2. 전근대 무역의 형태
3. 근대이후 개항장 중심의 무역구조 형성
4. 개항장의 네트워크 형성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아시아의 근대에 있어서 개항은 서양의 충격과 그에 대한 대응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산업혁명에 의해 유럽식의 자본주의와 근대 문명이 세계로 확대 되어갔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당시에 형성된 개항장도 유럽열강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에 반해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근대에 관한 새로운 이론들이 제기되었다. 이들은 전근대 시기의 아시아 경제적 수준을 유럽과 대등하거나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아시아 역내교역권을 가지고 있었고, 광동무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혹은 서양과의 접촉을 통해 세계경제권이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근대에 있어 역내교역권에 서구인이 끼어 들어온 것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동아시아의 근대화에 있어서 개항장은 전통적인 서양의 충격으로 인한 서구인의 필요에 의해 형성되었는가, 아니면 최근 일본의 학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전통적인 동아시아 무역권에서 그 무역거점이 개항장이 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를 살펴 보아야 한다.
하지만 개항장은 전통적인 시각과 최근 주장되는 시각 어느 하나 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부산의 예를 들면 부산은 전근대부터 왜관을 설치하여 조선이 일본에 대해 시혜에 의한 제한적인 형태로 무역을 행하던 장소였다. 개항장이 형성되면서 전통적인 조공이나 시혜가 아닌 조약에 의하여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무역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나 자유롭게 무역행위를 할 수 있는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장소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 비단 부산뿐만이 아니라 다른 개항장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다.
그러한 관점에서 기존의 개항장을 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마시타 다케시와 같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전근대부터 이어져 오던 무역의 장소들이 확장됨과 동시에 근대적인 조약에 바탕을 둔 개항장은 전근대의 교역장과는 다른 형태의 새로운 무역의 장소로서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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