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정주,윤동주,노천명의 자화상 시
- 최초 등록일
- 2003.04.02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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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정주의 자화상
2.윤동주의 자화상
3.노천명의 자화상
본문내용
「자화상」에서 시인이 회고하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 당시까지 겪어 온 20여 년의 생애일 것이다. 그 세세한 내용이 과연 실제의 사실과 그대로 부합하느냐의 여부는 이 자리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사항은 이 작품에 나타난 한 인물의 생애가 지닌 근원적 고통과 방랑의 모습, 그리고 이로부터 나오는 생명의 결의이다.
제1연은 주인공 `나'가 기억하는 아주 오래 전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보여 준다. 그것은 불행한 역사의 그림자 속에 있다. 그의 집안은 모순된 사회 제도와 가난에 시달렸다. 할아버지는 동학 농민 전쟁이 일어나던 갑오년에 집을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실은 바다에 간 것이 아니라 그 농민 전쟁에 가담하였다가 죽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는 종이었기에 주인을 위한 일에 매이어 밤이 깊도록 돌아오지 못하고는 했다. 이 쓸쓸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는 구절에서 구체적으로 암시된다. 바람에라도 쓰러질 듯 가늘고 연약한 모습 ― 이것이 위의 구절에서 암시되는 의미이다. 그런 가운데 아이를 가진 어머니는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고 하나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두운 밤 흙벽에 일렁거리는 호롱불 아래 가난에 찌든 어린 소년이 때가 낀 까만 손톱을 하고 이 어두운 풍경의 일부분이 되어 앉아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