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 부활
- 최초 등록일
- 2013.09.15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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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인공 네흘류도프 공작은 훌륭한 자질을 구비한 인간이지만, 그가 타고난 상류사회의 방탕과 나태 때문에 부패하고 만다. 어느 날 우연히 재판소의 배심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그는 시베리아의 상인 독살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 마슬로바에게서 옛날 카튜샤를 알아보고 깜작 놀란다. 그녀는 자기가 청년시절에 순결을 유린한 바로 그 카튜샤였던 것이다. 카튜샤는 고모네 집에 양녀 겸 하녀로 집안을 돌보고 있던 고아였으나, 그 후 임신을 하고 주인집을 쫓겨나 방황하다가 나중에는 창녀로까지 전락해 버렸던 것이다. 네흘류도프는 그의 무죄를 확신하고 그녀의 타락 원인이 그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에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는 감옥으로 카튜샤를 찾아가서 자기의 죄를 빌고, 자기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그녀에게 결혼을 제안한다. 이 기묘한 결혼신청을 그녀가 불신과 적의에서 거절한 뒤에도 그는, 카튜샤를 갱생시키는 동시에 자기도 갱생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한다.
네흘류도프는 감옥을 방문하는 동안에 다른 죄수들을 알게 되고 그들 대부분이 음모와 공정치 못한 재판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무고한 죄수들을 도와주고 카튜샤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나 카튜샤는 재판의 오심으로 시베리아의 징역형을 선고 받는다.
<중 략>
그는 어떠한 권위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당시의 제도, 도덕, 생활을 배척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톨스토이의 비극이 있었던 것이다. 즉 그의 거부, 방기의 효력은 사랑과 자비를 요구하는 호소보다도 훨씬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모든 점에서 완전무결하게 자기의 무저항주의에 철저했다면 그는 이미 인간이랄 수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인간다운 인간, 성자 아닌 거룩한 인간 속에서 가장 다정한 벗으로서 인간 톨스토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부활」은 톨스토이 자신의 정신적 내지는 종교적인 마지막 참회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러시아의 백과사전이라고 일컫는 「전쟁과 평화」에서 톨스토이는 조국 전쟁이라는 웅장한 역사적인 배경위에 가정생활의 찬미, 인생의 찬미를 구가했고, 「부활」에서는 그의 도덕적인 결정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부활」이 톨스토이의 전 사상, 전 정신, 전 종교를 예술적인 형식 속에 결정시킨 예술적 성서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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