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소설 소크라테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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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소크라테스의 일생을 살펴봄으로 소크라테스가 어떻게 지혜를 추구해 가는가를 보여주려 한다. 소크라테스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아 독당근 주스를 마시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어 처음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접하는 사람에게 입문서로서 적당한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의 사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가 책 내용을 본다면 ‘수박 겉핥기’라 여길 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소설의 형식이라 그의 사상이 정치철학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에 대한 이론적 설명보다는 그가 사람들과 대화하고, 정치에 참여하고 법정에서 변론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둔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소크라테스의 철학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선’과 ‘선’을 찾아가는 과정, ‘신’에 대한 그의 생각, 인간의 이성에 대한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기는 페리클레스가 집권하며 황금기를 누리던 아테네가 스파르타와의 오랜 전쟁으로 인해 쇠퇴해 가던 시기였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자신들의 지혜를 팔고 다니는 소피스트들이 난립하고 있었다. 소크라테스 역시 소피스트로 오해를 받고, 종래에는 아테네가 신봉하는 신들이 아닌 다른 신을 믿으며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해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들은 그들의 작은 ‘선’인 관습, 물질적 편안함을 사랑하고 있었으며 그것들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후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 불리는 그의 법정 증언에서 그는 처음으로 신이 그에게 내린 사명에 대해 말한다. 질문하여 스스로 무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탐구하는 일 즉 철학하는 것을 신이 내린 사명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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