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일-한국문학통사] 1권 6장 요약 및 정리 (나눔고딕체)
- 최초 등록일
- 2013.06.23
- 최종 저작일
- 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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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6. 중세전기문학 - 제2기 고려전기
6.1. 쟁패와 창업의 신화적 표현
6.1.1. 건국신화의 재현
건국신화의 필요성
신라가 기울어감에 따라 신라-후백제-고려의 후삼국 시대가 그들의 싸움은 무력만으로 해결 할 수 없었다. 신라가 통치력은 거의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의 무게 때문이었다. 후삼국을 통일해서 신라를 대신하는 왕조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력뿐만 아니라 정치이념이나 문화역량에서도 신라를 넘어설 수 있어야 했다.
문화적으로 신라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한문학이나 유학뿐만 아니라 ‘건국신화’ 또한 긴요한 구실을 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이미 신화시대가 아니었다. 신화적 질서를 내세운다 해도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건국의 주인공이 하늘과 통하는 신이한 인물이라고 꾸미기도 어려웠다. 민중영웅의 전설과 건국신화 사이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건국신화를 고대와는 다르게 마련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했다.
견훤과 궁예
견훤
견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는 네 가지 형태로 전한다. 네 가지 전승의 공통적인 내용은 견훤이 미천한 처지에서 태어난 비범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미천하면서도 비범하다는 이중성이야말로 견훤을 영웅으로 부각시키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
궁예
<삼국사기> 열전에 전하는 궁예의 생애는 고대 건국신화에서 보이던 전례와 일치한다. 저절로 생긴 소재들을 모아 영웅의 일생을 재현하는 작업을 제대로 해내고, 불교에서 가져온 미륵신앙까지 보탰다. 그 작업을 스스로 했다고 생각되는 궁예는 걸출한 통치자이고 위대한 창조자였기 때문에 파탄을 자초했다. 신화를 쉽사리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불신의 기미가 나타나자 누구든지 서슴지 않고 죽이는 횡포로 방어책을 삼았다. 반발 세력을 키운 결과 왕위에서 몰려나 도망을 가다가 이름 없는 백성에게 살해되었다. 고대 건국신화의 주인공과는 반대되는 결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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