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루카치의 아이러니에 대한 소설 속 적용, 공선옥, 꽃 같은 시절, 공지영, 사랑하는 당신께
- 최초 등록일
- 2013.06.12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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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게오르그 루카치가 말하는 아이러니. 즉, 반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는 반어를 [표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실제와 반대되는 뜻의 말을 하는 것. 못난 사람을 보고 ‘잘났어.’라고 하는 것 따위이다.] 라고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본래의 뜻을 감추고 다른 것을 말하여 도리어 본래의 뜻을 강조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소설 자체에서도 이런 아이러니가 중요한 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루카치는 아이러니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소설의 형식화의 과정에서 서로 상응하는 개념인 ‘창조하는 주관’과 ‘새롭게 규정된 주관’이 소설 속 세계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통일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아이러니가 나타난다고 한다. 창조하는 주관이란 무엇일까? ‘이상, 꿈, 상상력’을 동원하여 소설에 새로운 세계를 설계하는 자를 뜻한다고 게오르그 루카치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규정된 주관이란 세계의 압도성과 그곳에서 생기는 한계를 아는 자라고 설명하였다. 루카치가 이야기하는 아이러니는 여기서부터 생겨난다. 작가가 작품을 쓰며 새롭게 규정된 주관인 창조하는 주관을 견제하며 생기는 반성의 결과로서 반어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게오르그 루카치의 아이러니의 개념을 가지고 공선옥 작가의 ‘꽃 같은 시절’에서 반어를 찾아보려한다.
공선옥 작가의 꽃 같은 시절은 도시에 살던 영희와 철수 부부가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떠돌아다니다가 마당에 핀 복사꽃에 반해 주인들이 떠나버린 빈집에서 살게 되면서 그 마을에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는 영희의 시선을 가슴 시리게 그려낸 소설이다. 그 순수한 영희의 시선을 따라 마을에 불법적으로 들어선 석재공장과의 싸움을 힘겹게 이어나가는 할머니들이 본인들이 하는 데모를 꽃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표현하는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현이었다. 또한, 사회적인 약자에게 행해지는 사회적 강자들의 비인간적인 행태와 고통 받는 약자들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의 폭력을 보여주는 소설의 책 제목이 ‘꽃 같은 시절’ 이라는 것 역이 아이러니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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