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추의 미학
- 최초 등록일
- 2002.12.16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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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세기의 해석학을 대표하는 가다머에 의하면 자연의 세계에서는 미와 추가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는 미와 추의 구분을 주관적인 행위로 간주한다. 햇빛이 비치는 풍경과 빗속의 풍경 중 어느 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기 힘들 듯이, 자연의 세계에서는 미와 추를 서열화할 수 없으며, 다만 주체의 기분에 따라, 또는 미각(美覺) Geschmack에 따라 대상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고 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가다머가 칸트와는 달리 미각을 완성의 개념에서 파악하지 않고 가변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학을 미각개념에 정초시키는 칸트가 가다머에게는 못마땅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양미학사상 최초로 추의 미학을 체계화시킨 로젠크란츠 K. Rosenkranz는 미를 본질적인 것으로, 그리고 추를 미의 속성으로 파악하면서 미와 추의 상관관계를 풀어 나간다. 그는 이를테면 미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추를 통해 더 아름다워지지는 않는다"라는 식으로 미의 절대성을 강조하는 한편 "미의 옆에 추가 있을 경우 그것이 미 자체를 고양시키는 것은 아니고, 다만 미를 즐기고 싶은 충동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앞의 말에 다소간 제한을 가한다. 이 말을 재음미해 보면, 추로 인해 미가 고양되지는 않지만 추의 존재가 미를 감상하는 주체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사실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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