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의 미술품 비교, 사랑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표현 방식 차이를 다룸, 동양은 신윤복의 월하정인도, 서양은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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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이 표현된 예술 주제는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재미있는 예로, 실제로 노래방에 가서 노래책을 찾아보거나 검색을 해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같은 주제일지라도 문화나 지역, 또는 인종이나 국가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서양은 주체를 우선시 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랑 표현에 있어서도 매우 직접적이다.
이에 반해 동양은 상대방을 우선시 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랑 표현이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남녀 간의 스킨십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는데 동양에서는 예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삼가해야 한다.
이렇듯 사랑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 차이는 다음의 그림을 비교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다.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프란체스코 하예즈(Francesco Hayez, 1791~1882)가 그린 <입맞춤(The Kiss)>라는 작품과, 우리나라 국보 135호로서 간송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1758~?)이 그린 <월하정인도(月下情人圖)>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프란체스코 하예즈는 19세기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화가로서 신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의 이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극도로 세밀한 묘사와 인물의 미세한 감정변화까지 포착해내는 정교함으로 명성을 얻었다.
<입맞춤> 이라는 작품은 하예즈의 작품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를 위해 그려져 국가의 독립과 통일을 이룩해가던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나라 간의 동맹을 암시하기도 하는데 그림 속 두 인물의 의상은 화가가 살던 시대가 아닌 중세시대의 복장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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