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눈길` 독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2.04
- 최종 저작일
- 2012.12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1매 내외의 독서 감상문 10p
목차
없음
본문내용
누군가 그랬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요, 딸만 둘이면 은메달이요,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요,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 이라고.
그러나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지칭하지 않고 ‘노인’이라 부르는 주인공과 어머니를 이해하는 주인공 아내의 상반된 태도는 비단 그들이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화자가 옷궤를 빗대어 말한 ‘묵은 빚 문서’를 끊임없이 계산하며 지냈을 오랜 세월을 아내는 몰랐을 것이다. 그날 새벽 눈길을 홀로 돌아가던 어머니의 심정을 고백하게 만든 그녀의 지혜는 제 3자로서의 객관적인 이해심, 또는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일반적인 자비심으로부터 나왔을 것이다. 이렇듯 지혜란 그 상황의 수렁에 빠지지 않은 냉정할 수 있는 자로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장 냉정한 사람이 가장 지혜로울 수 있고 가장 자애로울 수 있다.
주인공이 그렇게 된 건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 없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가산을 탕진하고 그를 일찍이 가장 노릇을 하게 만든 것이 그의 형이 아니라 부모였다면 그는 일생을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빚 문서를 걱정하며 살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