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 최초 등록일
- 2013.01.10
- 최종 저작일
-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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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베르세르크
원안 작가: 미우라 켄타로
애니메이션 감독: 타카하시 나오히토, 오토나시 류노스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니혼 TV; 1997년 10월~1998년 3월, 25화)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1. 오히디푸스
2. 정치의식
3. 정체성
본문내용
1. 오히디푸스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숙명론이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운명에 저항하는 오히디푸스 이야기다. 가츠는 자신의 양아버지인 감비노를 죽이고 공동체를 탈출한다. 그 이후는 그리스인 오히디푸스처럼 눈을 멀게 하고 황야를 방황해야 한다. 가츠는 사람들을 죽임으로써 자신의 죄를 씻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속죄라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영화 ‘밀양’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죄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사해지는 것이다. 가츠는 살부로 인하여 자신의 운명을 거역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리피스에게 자신의 꿈을 맡긴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츠는 자신의 꿈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검을 잡고 수련을 지속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그리피스가 되기에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주인의식이 없다는 이유보다는 가츠가 오히디푸스의 현신임이 더 중요하다.
반대로 주인의식이 너무 강한 그리피스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남색도 마다하지 않는다. 장정일의 처녀작 ‘아담이 눈뜰 때’는 뭉크시집과 턴테이블, 타자기를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그 소설에서도 남자에게 몸을 팔아 세가지 보물 중 하나를 얻게 된다. 그리피스는 군자금을 위하여 돈 많은 부자에게 몸을 판다. 여기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쯤이야 우습게 본다는 집념을 보게 된다. 물론 가츠와 캐스커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리피스에게는 동성애의 아우라가 있다. 그리피스는 가츠를 너무 좋아하고 캐스커에게 아무런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보면 이 애니메이션은 3각관계를 그린 로맨스가 될 수도 있겠다.
2. 정치의식
이 애니를 보는 다음 포인트는 정치의식이다. 공주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어도 그리피스가 신분차별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혁명을 절반만 일으키는 사람은 자기 무덤을 파는 셈이다’라는 말이 있다. 반쯤 성공한 혁명은 자신을 죽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