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스피치`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11.26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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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킹스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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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로그는 말더듬증을 마음의 병으로 바라봅니다.
알버트의 어려움을 ‘몸’의 이상으로 여겨 구슬 따위를 입에 물게 시켰던 궁정 치료사와는 정반대였죠. 로그는 모든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그러하듯이, 환자 알버트의 유년기 기억을 파고듭니다. 그 카운슬링 같은 치료과정에서,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이 왕족 사내가 중년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정신적 속박과 영혼의 고통이 하나하나 물 위로 떠오릅니다.
소년은 그 좋아하는 모형 만들기는 손도 못 대고 어릴 때부터 궁정의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했습니다.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무조건 근엄한 아버지나 플레이보이인 형 같은 가족들 사이에서 마음을 터놓을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특히 서너 살 때부터 형만 편애하고 어른 몰래 알버트를 꼬집어대던 유모가 소년 알버트를 말더듬이로 몰아간 환경의 하나가 되었음도 드러납니다. 알버트의 자아는 어릴 적부터 왕실의 억압적 규율 속에서 억눌리고 결국 말을 더듬게 됐다는 점이 점차 명확해집니다.
‘마음대로 내질러보라’는 로그의 주문에, 알버트가 내뱉는 말들이 f 자로 시작하는 육두문자를 비롯한 온갖 상소리라는 대목은 그 억압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중 략>
이 영화 속의 모든 인물들은 하나 같이 평범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주인공은 왕과 왕비, 왕의 치료사이며 이들이 있는 곳은 전쟁 발발 직전의 상황이지만, 이 점을 다 빼놓고 본다면 말을 더듬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는 사람, 그런 그의 옆에서 열심히 그를 위로해주는 아내, 그리고 그를 성심성의껏 치료해주는 전문가로 이들을 볼 수 있을 거 같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지만 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온갖 아픈 과거와 기억, 상처를 딛고 일어서며 엄청난 신분의 차이까지도 넘어서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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