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본능 제 12장 ‘언어 전문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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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본능 제 12장 ‘언어 전문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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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거미의 집짓기처럼 본능적인 것이라면, 모든 세 살배기 아이들이 문법적으로 천재라면, 통사론의 설계가 우리의 DNA에 기록되어 있고 우리의 뇌에 내장되어 있다면, 왜 영어가 이토록 혼란스러운 것일까? 왜 미국인들은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거나 글을 쓰기 위해 펜을 들 때마다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는 바보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이 모순은 ‘규칙’, ‘문법적’, ‘비문법적’이라는 단어들이 과학자와 문외한들에게 각각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모든 사람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규칙은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를 규정한 이른바 규범규칙이다. 한편 언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기술문법을 제안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가를 기술하는 것이다.
영어는 다른 종류의 언어다. 영어는 ‘고립어’로서, 몇 개의 복잡한 단어 대신 여러 개의 단순한 단어로 문장을 구성하는 언어다. 부정사는 두 개의 단어, 즉 보문소 to와 go 같은 동사로 이루어진다. 정의상 단어는 재배열할 수 있는 단위이므로 부사가 그 사이에 와서는 안 될 이유가 없다. 규범규칙이라는 것은 아무리 우스운 것일지라도 일단 도입되면 근절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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