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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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명세를 탄 책은 잘 안 읽는 편이지만 사실 이 책이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던 터라 이번에 기회가 되서 읽었다. 사실 정재승이라는 사람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괜히 학자인 척 하면서 상아탑에 고상하게 앉아있는 사람보다 조금 틀린 말을 하더라도 사회 속에 무언가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실로 꿰어 설명하고자 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사실 지금 세상에서는 그러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요즘은 너무 자신의 분야로만 깊이 매몰되어서 주변을 보는 시선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국 다른 길로 땅굴을 파 들어가서 똑 같은 위치에 이르렀는데도 서로 만났다는 사실을 모른다. 얼마나 한심한 실정인가. 따라서 정재승 선생님이 이 책에서 보여준 시도들은 그러한 한심한 우리의 모습을 바꾸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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