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 발표용 대본
- 최초 등록일
- 2012.05.13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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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 발표용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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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기서 잠시 등장인물 ‘칼’ 에 대한 얘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이 인물은 원작에는 없는 인물입니다. 이 여자는 등장인물들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여자여서 이름 불릴 일이 없습니다. ‘칼’ 이라는 이름도 연극이 끝나고서야 팜플렛을 보고 알았는데요. 그런데 연출자가 원작에는 없는 이 인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이 인물을 통해 의도하는 바가 있었다는 거잖아요. 연출자가 극 속에 이 여자를 세우고 또 ‘칼’ 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아마 원작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마리를 죽인 도구인 ‘칼’ 이라는 오브제를 이 작품에 중요하게 넣지 않은 대신, 보이첵과 마리의 내적 갈등을, 주위를 어지럽게 맴돌면서 심화시키는, 그런 역할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극에서 ‘칼’의 가장 두드러졌던 역할은, 마리 스스로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마리의 죄를 ‘칼’ 이 대신 상기시켜줌으로써 마리의 죄책감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장면 중에 마리가 불륜을 저지르고 성경책을 읽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간통에 대한 대목이 나올 때, 차마 읽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성경책을 던져버립니다. 그런데, ‘칼’ 이 다가와서 성경책을 집어들고 마리가 읽지 못한 부분을 대신 읽습니다. 그리고 ‘칼’ 이 읽는 내용을 들으면서 마리는 더욱 죄책감에 괴로워지는 거죠. 즉, ‘칼’은 극의 긴장 강화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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