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퓨전사극 어떻게 볼 것인가(10)
- 최초 등록일
- 2012.04.29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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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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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문학의 위기, 역사학의 위기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한국에는 대중매체를 통한 역사적 사실의 조명과 역사 콘텐츠의 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는 장르를 불문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소설·영화·드라마·연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와중에 새롭게 등장한 장르가 사실과 허구의 결합을 골자로 하고 있는 ‘팩션(faction)’이다. 주로 소설쓰기의 한 기법으로 사용되던 것이 현재는 영화, 소설,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팩션을 통해 상품화된 역사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최근 TV에서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등이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서점에서는 이와 관련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러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역사 왜곡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팩션은 상상과 사실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대중이 팩션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유가 팩션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왜곡의 사전적 의미는 ‘일부러 사실과 다르게 만들거나 그릇되게 함’1)이다. 그런데 팩션은 비록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나, 그것을 구체화하는 과정은 학문적 논리성이 아닌 작가의 상상력과 문학적 개연성에 의해 구성된다. 즉, 팩션은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 정체성은 분명 문학적 허구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팩션은 일부러 사실을 다르게 만드는 ‘왜곡’의 의미와는 부합하지 않으며, 따라서 팩션을 역사 왜곡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분명 팩션은 사실이 아니라고 시작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수용하는 대중이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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