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이해] 고양이대학살
- 최초 등록일
- 2002.11.18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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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버트 단턴은 '빨간 두건'을 포함하여 초기 마더 구스 이야기를 하나의 사료로 보고 접근을 했다. 18세기 프랑스 민담이 그에게 사료가 될 수 있던 이유는, 그것이 구체제 프랑스 농민들의 시대적 상황을 엿보게 해줄 희귀한 자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 18세기 초반의 프랑스 농민들에게, 삶은 야비하고 잔인하고 단명한 것이었다. 인구는 너무 많았고 먹을 것은 너무 적었다. 착취는 가혹했고, 그에 맞서 자신을 보호할 수단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험하고 고달픈 세상을 살아갔던 구체제 농민들에게, 입으로 전해져 공유하던 민담은 '환상을 통한 현실 도피'도 아니었고, '소망의 상징적 충족'도 아니었다. 민담의 잔인하고 가혹한 측면은 현실의 반영이었고, '사람들을 믿지 말라,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최선이다'와 같은 민담의 교훈은 실제 삶에 적용해야하는 교훈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18세기 프랑스 농민들에게 민담은 일종의 '생존 메뉴얼'이었다는 것. 농민들은 민담을 통해 세계를 인식했고, 그 세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익혔다는 것이 이 책의 제 1 장 '농부들은 이야기한다 : 마더 구스 이야기의 의미'가 내리는 결론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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