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생각 스마트한 사회

소개글

송(宋)나라 사람 중 밭을 가는 사람이 있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풀숲에서 갑자기 한 마리 토끼가 뛰어나오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다. 농부가 이것을 보고 그 후부터 일도 하지 않으며 매일같이 그루터기 옆에 앉아 토끼가 뛰어나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사이에 밭은 황폐해져서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농부는 온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韓非子)는 이 이야기로 낡은 습관에 묶여 세상(世上)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꼬고 있다. 한비가 살았던 시기는 전국 시대 말기로 이 때는 전 시대에 비해 기술도 진보하고 생산도 높아졌으며, 사회의 성격도 변해 있었다. 그런데도 정치가(政治家) 중에는 옛날의 정치(政治)가 이상적이라며 낡은 제도로 돌아갈 것만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옛날에 훌륭한 것이었다고 해서 그것을 오늘날에 적응시키려는 것은 그루터기 옆에서 토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한비는 주장했다.

목차

Ⅰ. 생각해보기
Ⅱ. 생각확대하기
1. 수주대토(守株待兎)
2. 여세추이(與世推移)
3. 각주구검(刻舟求劍) / 각선구검(刻船求劍)
Ⅲ. 생각정리하기
1. 장끼전
2. 구토지설(龜兎之說)??
Ⅳ 논제 찾아보기

본문내용

Ⅰ. 생각해보기

보고, 듣고, 소비하는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시대를 연 2010년이 가고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았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를 작고 귀여운 생김새, 놀란 표정, 약하고 선한 동물, 민첩한 움직임, 순결과 평화 등 영특한 동물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서 불로장생 약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처럼 평화와 풍요 속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고 싶은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했다.
토끼는 언제나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우직한 인생, 봄이 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다른 동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명석한 두뇌로 수학적인 통행로를 생각하고 가장 빠른 길, 가장 안전한 길을 자기의 안식처와 연결해 놓을 줄 아는 치밀하고 명석하고 외길인생인 동물로 묘사되기 때문에 학자나 교직자를 상징한다.
하지만 의욕의 과잉으로 인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다가 분수에 어긋나는 일을 순식간에 만들어 덫에 걸린 신세가 되기도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앞으로만 뛰려고 하지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사태를 살필 줄 몰라 결국 수렁에 빠져 폭삭 주저앉는 신세가 되어 사업은 망하고 몸은 병들어 폐인이 되고 마는 유형의 인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때문에 토끼가 다니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외길로 질서 정연함을 사람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또한 토끼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하를 분명히 하고 논리적으로 질서 정연한 대화를 나누는 소질이 있다든지 토끼가 들어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뚜렷한 이론을 펼치나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를 쉽게 현실과 결속시키려는 무모함을 저지르기도 한다는 것 등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때문에 수주대토(守株待兎)란 말이 있다. 이는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融通性)이 없어 구습(舊習)과 전례(前例)만 고집(固執)함을 뜻한다. 또한 여성의 마음을 상징하며 여성을 대표하는 산신이자 산신을 보조하는 산신령을 뜻하기도 하며 음(陰)의 여신, 빨간 눈 등도 토끼를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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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없음